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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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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농부의 회초리"

기사입력 2026-03-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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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광 전 함안축협조합장·수의사


언행(言行), 즉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거울이라 한다.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오늘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해 보자. 그 작은 변화가 결국 큰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자연의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지만 인생의 봄은 스스로 다듬고 가꾸어야 한다.

세월은 참 빠르다. 어느새 경칩이 지나 따스한 봄이 우리 곁에 와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아쉬움이 많다. 정부와 정치권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올바른 철학과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드물고, 교육 현장에서는 존경받는 스승을 찾기 어렵다. 가정에서도 엄하고 바른 어른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는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참된 지도자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옛날에는 형제가 싸우면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형에게 회초리를 들곤 했다. 경험이 많은 형이 바르게 행동해야 동생이 그 모습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삶 속에서 배우는 산교육이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겨릿소전설이 전해진다. 옛 농경 사회에서 소는 가장 중요한 가축이었다. 논밭을 갈고 짐을 나르며 농사를 돕는 든든한 일꾼이자 집안의 재산이었다. 두 마리의 소가 멍에를 메고 함께 일할 때 이를 겨릿소라 했다. 이때 경험 많은 소를 안소’, 일을 배우는 소를 마랏소라 불렀다.

농부는 쟁기를 끌 때 회초리를 주로 안소에게 들었다. 안소가 제 역할을 잘하면 마랏소는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따라 배우기 때문이다. 그 회초리는 벌이라기보다 믿음의 표시였다. 안소를 신뢰한다는 농부의 메시지였던 것이다.

그래서 어떤 험한 길도 그 길을 잘 아는 이와 함께하면 두렵지 않다. “길을 찾아라.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말처럼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멈추지 않고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한다. 어머니의 사랑과 교육의 회초리, 그리고 안소의 회초리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참된 교육과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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