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 현대미술관(가칭) 건립을 추진하자는 도내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여론이 일고 있다.
함안현대미술관(가칭) 건립과 황원철바람관 추진 발기인회 대표를 맡은 한국미술협회 경상남도 이상헌 지회장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국내적으로 명망이 높은 작가들이 배출되었고, 함안은 경남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아라가야 말이산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미술관 건립으로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을 융합하여 함안미술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함안군에 추진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경남박물관협회, 경상남도 문화상 수상자회, 함안문화원, 제자회, 함안예총, 함안상공회의소, 함안미협 등에서 적극적 나서고 있어 함안군이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100억 이상 많은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함안군과 군의회를 비롯한 경남도, 정부 등 관계 요로를 통해 예산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군북면 출신으로 세계적인 거장으로 일본과 미국, 구라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우한(88 )화백 경우 20년 전부터 대구시와 서울시, 부산시 등지에서 이우환 미술관 건립에 대해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 화백이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으로 건립하는 것이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라고 했다.(2011년 기자와 인터뷰에서) 2010년 하성식 군수 시절 공약으로 생가를 복원하기 위해 군북면 평광(구시골)에 있는 생가 터를 매입하기 위해 3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기존에 살고 있는 주민이 매도를 거부하는 바람에 계획이 무산된 적이 있다.
황원철 화백은 칠원읍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1980년 오스트리아 빈의 환상주의 계보에서 “바람”이라는 테마의 초대전 이후 일본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인도에서 주목받는 ‘바람’의 작가로 활동해 왔다. 그는 제2회 중국 베이징 비엔날레에서 ‘바람’이라는 작품으로 한국 대표 작가로 선정되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황 화백은 자신의 바람시리즈 대작(100호~300호)과 소품 등 200여 점(회화와 도예), 국내외 작가작품 일부, 전문도서 자료를 비롯한 친동생인 중앙대예술대학장 황인철 교수의 조각작품, 황화백의 장녀 일본구주조형대 황희정 교수의 회화 작품 다수를 함안군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산 출신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안상철 화백(작고)을 비롯하여 윤병석 화백, 윤병성. 노춘석. 석점덕 작가 등 모두 현대 추상작가로 출향 예술가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정희 경상남도문화상 수상자회 회장은 “세계적인 거장인 이우환 화백을 비롯한 황원철 화백 등 국내에 저명한 출향작가와의 교류를 통하여 예술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함안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안예총 이강섭 회장은 “문화예술은 굴뚝 없는 산업이다면서 건립에 찬성을 한다”면서 “건립할 수 있는 재원(예산) 확보가 문제이다”면서 “함안군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함께 중앙정부나 경남도의 예산확보”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