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장 김양자
이스라엘 왕에 대한 기록은 성경속의 66권 책 중에서 11권과 12권 째의 열왕기상과 열왕기하에서 만나게 된다. 열 왕들에 대한 기록 중 가장 지혜로운 이는 솔로몬 왕이 으뜸으로 나온다. 아버지 다윗을 이어 왕이 된 다음 저들의 유일신으로 모시는 야훼가 준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며 올바른 판단으로 백성을 다스릴 수 있는 늘 기도하고 유념하게 된다. 야훼는 이스라엘의 유일신이다. 그러던 중 그는 꿈에서 야훼를 만나게 된다. 그는 왕이 된 후 이전의 왕들 역사의 장점을 살리고 율법을 묵상하며 백성을 화평과 편안함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노력을 한다. 왕들의 역대지략을 익히고 유념하며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본 야훼가 솔로몬을 꿈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묻는다. ‘내가 네게 무엇을 주면 되겠느냐 너는 구하라’라고. 그러자 솔로몬은 말한다.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그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은혜를 항상주사 오늘과 같은 자리를 그에게 주었으니 이제 왕이 된 작은 아이 같은 내게 백성을 바르게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한다. 솔로몬의 청에 야훼는 ‘네가 장수도, 부도, 원수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으니...(중략)’ 자신을 위한 부와 명예보다 오직 백성의 안위와 평안을 위한 지혜로운 다스림을 원하는 솔로몬에게 야훼는 지혜뿐 아니라 부와 명예도 함께 주었다. 그가 왕으로 다스리는 동안 많은 이들이 그의 지혜를 듣고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 그들은 빈손으로 오지 아니하고 온갖 진귀한 것들과 함께 예방을 하니 부가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솔로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창기의 아이에 대한 재판이다. 두 여자가 왕께 나아와 며칠 간격으로 각기 아이를 해산하였는데 한 아이가 죽게 된다. 한 아이가 죽게 되자 남은 아이를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할 때 솔로몬은 아이를 둘로 나뉘어 각기 가지게 하라 할 때 산 아이의 어미는 죽이지 말고 저 여자에게 주라 하고 죽은 아이의 어미는 둘로 나뉘게 하라고 한다. 죽이지 말고 저 여자에게 주라고 한 여자가 아이의 어미인 것이다.
지금 우리는 혼돈의 상태다. 아이 하나로 쟁론을 벌이는 창기들보다 더 참담하고 가슴이 막혀버린 것 같다. 삶은 고구마나 계란을 급히 먹다가 자신도 모르게 목구멍에 막혀 가슴을 쳐 보았다면 답답하고 막혀버리고 혼돈의 상태를 짐작할 수가 있다. 누군가가 옆에서 동치미 국물이나 음료라도 건네주면 곧 막혀버린 식도는 원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그 후 막히게 될 만한 음식에 대하여 거부감이 생기고 음식은 욕심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먹어야 하며 남이 먹기 전에 내가 먼저 먹어버릴 것이다 라는 것이 아니라 음식속의 영양과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를 하며 먹는 것이라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위정자들의 언행들이 사회 전반의 흐름을 막아버린 것 같은 지금, 솔로몬의 지혜가 절실하게 요구되지만 그 해법이 보이지 않으니 그 답답함을 어디에서 풀어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