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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 오피니언 > 고분군

도수치료

기사입력 2023-03-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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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자 문화부장

내과적. 외과적 어떤 치료를 막론하고 관절과 뼈 등 근.골격과 관련된 질병이 있을 경우 기본적인 수술이나 처치 후 행해지는 것이 도수치료이다. 수술로써 일차적인 치료가 이루어졌으나 도수치료를 통하여 관절과 골격의 기본적인 자세의 뒤틀림을 바르게 해주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2차적인 처치중의 하나다. 도수치료는 물리적인 치료와 급이 다르다. 물리적인 치료는 부드러움이 가미되어 큰 압박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안 되는 경우라면 도수치료는 근육과 골격의 뒤틀림부터 수술 후 이루어지는 이상 반응을 교정해주는 중요한 처치이므로 통증을 동반하는 치료다. 도수치료는 재활치료사들의 민감하며 세밀한 감각이 환자의 신체적 흐름을 파악 하고 있어야 한다. 간단한 성형의 경우 냉.온찜질로 피부상태를 되돌릴 수 있다면 근.골격의 경우는 차원이 다른 고 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근육의 각도 조절을 치료 전 건강할 때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 도수치료의 기본이다. 물리치료처럼 시원함을 즉시 느끼거나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을 만큼 도수치료는 고단위의 고통과 함께 최악에 다다를 경우 고통 속에서 터지는 비명이 산모가 해산의 고통을 겪는 것과 흡사하다. 비명. 고함. 극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도수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서 차도가 생기면 정상의 관절이 180도를 찾아간다.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통하여 180도에 근접하게 되면 통증과 비명은 서서히 줄어들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회복하게 되고 일상생활과 함께 주어진 책무를 감당하는 정상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회복 후 대부분은 아픔이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삶에 감사를 하며 살아간다. 최선을 다하는 삶이 발전이고 발전과정을 통해서 더 넓은 시야를 바라보게도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삶과 사회 전반의 상태가 도수치료 필요가 시급하다. 사방팔방에서, 신체적으로 볼 때는 전신만신이 만신창이 된 상태다. 빈부 차이는 그 도를 넘어선지 오래되었고 부한 자는 배꼽이 튀어나와 숨쉬기마저 힘들어 할 때 빈한한 자는 죽음을 향하여 체념한 채로 허느적 거리며 힘을 잃어가고 있다. 몸도 마음도 해어져 너덜거리는 자신마저 바로 보는 최소한의 힘마저도 잃어가는 것이 현실의 모습이다. 빈자의 일상적인 것이 반복되는 것을 무능한 듯 바라보는 가진 자들의 시선을 뒤로 하고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는 빈자, 배꼽 튀어 나온 이들은 모른다. 빈부가 만들어 놓은 현실을 외면하고, 일상의 반복에서 얻어지는 자그마한 성취감과 완성감에서 미소를 머금으며 내일을 꿈꾸기도 하는 사람이 많은 지금, 도수치료를 요구하고 싶지만 아픔을 견디며 최소의 범위 안에서 스스로 치료하며 살아가는 서민들, 도수치료가 필요한 곳은 스스로 높다는 부한 자들에게 더 필요하다. 한 민족 한 가족, 이웃과 벗, 동료와 선후배 사이에서 도수치료가 필요 없을 때 진정으로 하나가 된다. 고통이 따르는 도수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눔과 양보와 소박함을 채워서 주변을 돌아보고 나누어보자. 배꼽만 튀어나오게 하는 우월주의를 버려라. 도수치료가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어보자.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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