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대산면 장암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이며, 진주 방향에서 흘러들어오는 남강과 대구 방향에서 흘러들어오는 낙동강 이렇게 두 개의 강이 만나는 지명을 합강정이라고 불리며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에 지어진 정자는 아담한 모습이 참 정겨워 보이며 겨울 햇살 아래 포근하게 자리 잡은 모습마저도 우리네 선조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합강정 앞에 흐르는 낙동강 줄기를 따라 겨울 강가는 얼음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강가로는 얼음꽃을 남겨두고 겨울 가뭄으로 수위는 낮아져 있고 정자 옆 400년도 넘은 은행나무가 자리 잡고 있는데 가지마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고목은 언제나 그 자리를 턱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정자를 끼고 돌아가는 트래킹 길은 낙동강을 바라보며 걷기에도 좋은 길이며 그 길을 걸어가면 남강의 물과 큰 강인 낙동강 물이 합쳐지는 광경을 볼 수 있어 위대한 대자연의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 속으로 빠져든다. 합강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 용화산(龍華山) 기슭의 강변에 있는 정자며, 조임도(趙任道)가 은거, 수락한 곳으로 처음에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었으나 여기가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한 곳이므로 합강정(合江亭)이라는 이름의 편액을 정자에 걸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는 자는 덕용(德勇) 호(號)는 간송당(澗松堂)이며, 어계(漁溪) 조려(趙旅)의 5세 손으로 조식(條植)의 아들이며, 장현광(張顯光)의 제자로 학문에 전념하여 인조반정 후 학행이 뛰어난 선비로 천거되어 한때 공조좌랑(工曹佐郎)으로 임명되었으나 노병으로 사직하고 부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저서로는 관규쇄록, 추모록, 취정록, 금라전언록(金羅傳信錄) 간송문집(澗松文集) 등이 있으며, 1979년 12월 29일 간송문집 및 금라전신록 책판이 경상남도 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되었다.
간송 문집은 본집 5권, 별집 2권으로 된 7권 4책의 목판본이며 경전과 예설에 관한 논술 난세를 당한 선비의 출처 문제, 불교의 허실 학문하는 방법과 붕당에 관한 논리, 시제, 기제, 묘제 등 제례의식에 대한 이야기며 금라전신록은 1939년 인조 17년에 편찬한 책으로 함안지방에서 배출된 인물의 전기 및 특이한 문장을 가려서 저술한 일종이 향토인물 문학 사전으로 함안을 이해하는데 귀한 자료로 합강정에 보관되어 있다.
한편 장암에서 합강정까지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가 예산 10억여 원으로 올 상반기 준공 목표로 공사 중이며(850m)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 구간에 차량 피항 장소를 한두 군데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되며 완공되기 전에 다시 한번 조사하여 관광객 입장에서 설계 완공되어야 한다고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