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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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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문화재를 찾아서

함안장춘사(함안9경)

기사입력 2023-01-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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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 군청 사거리에서 출발하여 칠원읍 지나 3가다 보면 칠원 운곡 삼거리에서 남지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무릉산 방향을 보고 1가면 칠북면 영동리의 장춘사 입구가 나온다. 그길로 우회전을 하여 1.5를 올라가면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신라 흥덕왕 때의 고승인 무염 국사 또는 무릉가 세운 1200여 년 된 고찰로 고요함과 단아함을 주는 장춘사가 떡하니 모습을 드러낸다. 명칭도 무릉도원은 사시장춘(四時長春)’에서 비롯됐다고 전하며 절이 위한 곳이 무릉산인 데다가 지명이 무릉리이며 이곳의 경치가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절경이다 (함안의 9)

장춘사로 들어가기 전 2개의 문은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함이 있으며 하나는 사립문, 절의 문이 사립문인 곳은 없는 듯하고 일주문도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름을 주며 절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할 정도로 낮고 작아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신의 겸손함을 갖추게 된다.

대부분 일주문에서 볼 수 있는 사천왕상도 없는 것은 여느 절과는 대비된다.

장춘사는 815년 무릉이 창건했다고 하지만 이를 고증할 만한 문헌자료는 전하지 않는다.

그 후의 연혁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 없음에 다만 현존하는 유물을 통해서 사찰의 시대별 존재상으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며 사찰의 문화재로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석조여래좌상과 오층 석탑이 있다.

석조여래 좌상은 광배 높이 91, 불신(佛身) 높이 73,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불상은 주형 거신광(舟形擧身光)의 광배(光背)와 한 돌로 조성된 석불상이나 현재는 도금되었다.

나발(螺髮)의 머리에는 둥글고 큰 육계(肉髻):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 가 표현되었으며 얼굴은 약간 작은 타원형이며 귀는 투박할 정도로 크고 긴데 비해 이목구비는 매우 작게 표현되었다. 특히 가늘게 뜬 눈은 입보다도 작게 표현되었고 이마에는 백호(白毫)가 크고 귀는 길어 어깨에 거의 닿아있다.

입가 양쪽에는 아마도 미소를 표현했던 의도로 보이는 음각선이 새겨져 있다.

오층 석탑은 높이는 3m,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지금은 대웅전 앞에 있지만 다른 곳에서 옮겨왔다고 하며 본래는 2층 기단을 구비한 5층 석탑이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4층까지만 남아있고 하층기단의 일부가 매몰되어 있는데 여러 장의 판석을 짜 맞추어 구성된 하대 갑석(甲石)의 상면에는 각형(角形) 2단의 받침 부가 넓게 마련되어 상층기단을 받치고 있다.

상층기단의 면석(面石)에는 아무런 조식이 없고 기단 갑석의 하면에는 각형 1단의 부연(副椽)이 조출되어 있으며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구성되었고 탑신석의 표면 역시 우주(隅柱)의 표현이 없는데 상면보다 하면의 길이가 길어 사다리 꼴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장춘사를 내려오는 길에 함안 관광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본 기자는 한숨을 절로 나왔다

인근 시·군은 관광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이고 우리 함안군의 관광자원은 냉정히 평가할 때 인근 시·군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이고 앞으로 함안군의 먹거리를 관광에서 얻을 수 있을지 심히 염려가 된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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