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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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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말이산고분군

“철의 왕국” 아라가야의 우수한 사적

기사입력 2022-11-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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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도 취재기자

말이산고분군은 가야읍 도항리와 말산리에 소재하는 해발 68m의 말이산 구릉에 형성된 옛 아라가야 지배층들의 묘역으로 2011년에 사적 제515호 지정되었다.

고분군은 가야시대 고분 유적으로 최대급 규모를 자랑하며 해발 60m 안팎인 작은 봉우리들이 2걸쳐 늘어선 산등성이 위에 지름 40.2m에 달하는 가야 최대 고분 등 대형 봉분들이 줄지어 있으면서 서쪽으로 뻗은 가지 능선까지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있어 아라가야의 웅대함과 광대함을 느낄 수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써 많은 사람들로부터 감탄을 잦아내고 있다.

고분군으로 진입하는 길이 잘 정돈되어 군민과 관광객 산책로로 손색이 없고 산 정상 4호분에서 바라보면 군청과 아파트 등 현대식 건물이 보여 과거와 현대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장면이 연출되어 있다.

역사는 지나간 과거의 사실이고 단절이 아니라 끊임없이 현재와 연결하는 매개체로써 끊임없는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말이산고분군에서는 금과 은을 활용한 장신구 등을 통해 지배층의 화려한 면모를 엿볼 수 있으며 아라가야 특유의 화염문두창고배로 대표되는 아라가야 양식 토기들이 출토되었고 그뿐만 아니라 특유의 오리나 새 모양 장식이 있는 유자이기가 출토되는 것이 특징이며 고분군의 대형분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상위 신분으로 추정되며 왕성의 존재, 양식화된 토기들 정체성을 표상하는 유물들의 존재로 비추어 볼 때 아라가야 중심지로 보는데 이견이 없고 그 중심에 말이산고분군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아라가야 전성기인 5-6세기 초의 대외교류가 빈번했다고 추측할 수 있고 불꽃무늬 토기가 있어 철의 왕국으로 불리었던 아라가야의 우수한 문화상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가야사 담당관인 조신규 계장은 현재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말이산고분군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한 고분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 시간동안 조영된 고분군으로 가야고분군의 변천양상을 모두 보여주고 있으며 구릉의 주능선과 가지능선 정상부에 열을 지어 늘어선 대형고분의 모습은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경관적 가치도 대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말이산고분군에서 출토된 수많은 유물들은 이곳이 아라가야 최고지배자 즉 왕과 귀족들의 무덤으로 역사기록이 부족한 1,500여년 전 아라가야의 모습을 청사진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이렇듯 함안의 랜드마크,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아라가야 고도로서 함안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것으로 아라가야의 고도를 천명해 온 함안의 큰 자긍심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세계유산 등재로 인한 탁월한 홍보 효과와 관광유발효과는 역사문화관광도시 함안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기존 경주역사유적지구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세계유산등재는 해당지역의 관광수요유발과 더불어 인프라 구축 등 지역의 발전동력이 되어 왔으며 고도(古都) 지정을 통한 도시 브랜드가치 향상 및 정주여건 개선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오고 있다. 따라서 2023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말이산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함안만의 특화된 계획과 전략으로 맞이한다면 경남의 경주’, 경남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 함안이라는 지역발전의 비전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함안의 역사적 정체성은 말이산고분군으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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