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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경로(敬老)의 달 10월

기사입력 2022-10-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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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경로의 달, 102일은 노인의 날이다.

우리 함안군은 매년 경로의 달 10월에는 경로잔치를 펼쳐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3년째 행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로(敬老)란 말 그대로 노인을 존경한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노인의 기준을 65세로 하고 있다.

1950625일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한 날이다.

전쟁으로 인해 전 국토가 황폐화되고 나라의 경제는 추락했다.

먹을 것도 입을 옷도 부족했다.

이와 같은 피해의 대상은 지금의 65세도 대상이 될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바로 새마을 사업이다. 비포장도로에 자갈 깔기, 마을 안길 단장, 볏짚 지붕을 걷어내고 슬레이트 지붕 만들기 등 모두를 인력으로 해결했다.

하천 바닥에 깔려있는 모래와 자갈을 채취하여 새마을 사업에 이용됐다.

그러나 지금은? 마을 가꾸기 사업의 명분으로 엄청난 국고를 사용하고 있다. 그 돈이 바로 국민의 혈세이다. 쉽게 표현하면 국민 세금 많이 쓰는 대회라도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의 72세는 1950년에 출생한 셈이다.

먹을 것도 입을 옷도 부족해 밀가루 배급, 구호품 등에 기대어 살아왔다.

아마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그대의 삶을 이해 못할 수도 있다.

라면이 우리나라에 생산 보급된 70년대 초의 삶이 지금은 아득한 옛날이야기가 되고 있다.

그중에도 가장 고생을 겪은 연령이 지금의 80~90대 일 것이다.

그분들은 자식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을 시켜야 했다.

옛말에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과 마른 논에 물들어가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라고 했다.

그런 숱한 고생으로 국가를 재건한 분들은 거의 이 세상을 떠나고 남아있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가가 경로의 달” “노인의 날을 지정한 것이다.

1950625일 동란은 지금의 노인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을 주었다.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아픈 역사를 파묻을 이유는 없다.

알아서 나쁠 것은 없다. 경로의 달, 노인의 날을 잊지 않으려면 젊은이들에게 도덕과 윤리 교육이 필요하다.

도덕과 윤리를 모르는 사람이 경로(敬老)를 알 리가 없다.

우리나라는 어른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되고 일본은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조시대에는 어른과 젊은이들이 같이 담배를 피우다 젊은이의 담뱃불에 어른의 옷이 불에 타버렸고 그때부터 젊은이들은 조심성이 부족해 어른 옷을 태웠다해서 그 이후 젊은이들은 어른 앞에서 담배를 안 피웠다고 한다.

그러나 윤리와 도덕의 교육 부족으로 젊은이가 어른 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시대가 됐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대국 10위권에 들어있다.

또 빈부 격차는 엄청나다. 부정부패는 극을 달리고 있다.

정치권과 고위층의 비리는 막을 제간이 없다.

경로사상을 권장하고 부정부패를 제거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정치가 청렴하지 못하면 도덕과 윤리가 바로 서지 못하며 경로사상 역시 제자리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째 노인의 날이 퇴색되는 가운데 이 나라를 재건한 주인공들의 텅 빈 가슴을 채워 줄 사람은 없을까?

유달리 허전한 10월을 맞은 오늘을 되새겨 본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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