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제4대 창원시장에 당선된 홍남표 창원시장님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6월에 계획이 되었지만 시정 일정으로 지난 9월 22일 오전에 시장실에서 가졌다. 홍 시장은 늘 소탈하고 정이 넘친다. 그리고 고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 차정섭 군수님에게 군정에 대해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소상히 알고 있었다.
법수면 우거리가 고향인 홍 시장은 우거초등과 법수중학교, 마산고등학교, 서울대건축학과를 나와 기술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을 시작한 후 과학 부처에 재직하며 과장, 국장,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을 역임하고 공직에서 퇴임했다.
공직퇴임 후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이사, 한국 특허전략개발원 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당적으로 창원시장 출마하여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우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메인공약으로 내걸고,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정책을 비판하면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원전산업을 되살리기겠다고 강조했다. 창원시를 과학기술연구개발(R&D)쪽으로 시정발전 방향을 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Q1. 창원시장 당선 소감과 함께, 고향 함안 군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저를 창원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창원시민분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고향 함안 군민분들께서 선거 과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아라가야의 유서 깊은 문화와 찬란한 역사를 가진 고향 함안이
창원과 함께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Q2. ‘고향’하면 떠오르는 유년의 추억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제가 태어나 자란 함안 법수면은 참으로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뛰놀았고, 아버지가 소를 팔러 가거나 설이나 추석 대목에 함안 장에 갔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이후 공직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사고가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이유가 유년 시절 고향 함안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체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재경 함공회장(함안출신 공무원모임)을 지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람이 있었던 일이 있다면?
재경 함공회는 함안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 모임으로, 고향을 떠나서도 함안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고향의 정도 나누는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제가 회장이었던 시절, 함안군수님과 간부 공무원들과 더불어 여러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함공 회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함안에서 필요로하는 국비를 확보하는데 힘을 보탰던 생각이 납니다.
Q4. 고향 함안 군민들에게서 창원시와 통합 여론이 나오고 있다. 시장님의 입장·견해는?
다수의 함안 출신들이 창원에 정착해 살고 있는 등, 창원과 함안은 동일 생활권입니다. 창원과 함안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농어촌버스의 광역환승할인을 비롯해 광역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까지 추진할 만큼, 왕래가 잦고 정서적으로도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양 지자체의 통합에 관한 논의들도 나오고 있는데, 함안 군민이 원하고 창원시민도 원한다면 통합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 지자체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발굴되면 적극 협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창원-함안 대중교통 이용관련
- 광역환승할인제 시행(21.11.01.), 환승지원금액 1,450원(일반버스 환승시 무료)
- (BIS) 구축사업 추진중 (22.06.07 ~ 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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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고향 함안군의 경쟁력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야 하는지요?
함안은 지명의 뜻만으로도 ‘모두가 편안하다’는 고장이며,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발달하여 접근성이 좋고, 아라가야가 살아 숨 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함안은 전국 최고 품질의 수박 생산 단지이며, 파프리카, 토마토 등 다양한 시설 원예작목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함안은 산업단지가 활성화되어 있는 등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아라가야 역사유적, 말이산고분군, 대평늪·악양둑방 생태관광 명소 등 역사와 자연, 문화•관광의 인프라가 잘 구비된 경쟁력 있는 지역입니다.
앞으로 초연 결과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게 함안 산업들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개척에 더 많이 힘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천혜의 환경을 잘 보전하는 가운데, 날로 발전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Q6. 시장님께서는 창원시를 어떤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시며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지금은 과학이 곧 경제인,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입니다. 4차 산업 혁명은 이미 일상 깊숙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원시는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지 못해 경제의 활력을 잃어 왔습니다.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을 가속화하고 창원·마산·진해의 권역별 특징을 살려, 앞으로 창원특례시를 인근 부산을 넘어 ‘동북아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하고자 합니다. 바다를 품은 품격도시 마산, 미래를 여는 풍요도시 창원, 세계로 가는 항만도시 진해로 발돋움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창원특례시는 ①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혁신 성장의 기반을 정비하고, ② 삶이 팍팍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하며, ③ 인구 100만 명 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도시 컨텐츠를 보강하고, ④ 통합의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도시 공간 재구조화, 그리고 ⑤ 청년들이 떠나는 곳이 아니라 모여 들게하는 창원 만들기 등 5가지 전략(Hi –Five)를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Q7. 함안의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인구 유입방안과 인구소멸 방지를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인구 감소는 함안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 도시에서 지방소멸을 걱정할 만큼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의 결단과 지자체의 뼈를 깎는 노력 등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언뜻 떠오르는 것으로는 시설 원예작목, 산업단지, 문화유산 등 함안이 경쟁력을 갖는 분야와 39사단 등을 활용한 인구 유입 전략을 짜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예산 투입 등도 필요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전략은 단체장을 중심으로 전문가 집단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방법이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창원특례시의 경우에도 통합 이후 109만 명에 달하던 인구가 현재 102만 명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젊은 청년들의 창원 유입을 촉진시키기 위해, 젊은 청년을 위한 일자리 확대, 청년들의 문화•놀이 공간 확충, 아파트 등의 용적률 인센티브와 개발 이익 환수 등을 통한 장기 무상사용 주거 지원, 대학 신입생에 대한 입학금 일부 지원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 중입니다.
Q8. 박완수 경남도지사께서 천주산터널(함안군 칠원과 창원시 소계동) 개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시장님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본적으로는 창원시민과 인근지역 군민들의 편익과 편리가 최우선의 가치이고,
시민과 군민들의 이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남도내 교통망을 정비하는 것은
꼭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다만, 한정된 예산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것인가에 관한 우선순위 설정의 문제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말씀해 주신 창원-함안 간 천주산 터널뿐만 아니라
큰 틀에서 부울경 전체의 하늘길(김해공항, 가덕신공항), 바닷길(진해신항, 가포항),
육상 도로 등 교통망의 유기적 연결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함안 나아가 경남 전체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라도 교통망 정비를 위해 경남도와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Q9. 마지막, 고향 선·후배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고향 선·후배 여러분, 제가 태어나고 자란 함안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한 뿌리입니다. 이렇게 창원시장으로 지면에서 만나 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지금 맡은 창원시정을 훌륭히 수행하여 함안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고향 선·후배들의 많은 지도편달,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