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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 기획특집 > 인터뷰

“우수 독서교육 사례 공유 교원역량 강화

맞춤형 예술체험 교육 등 문화예술 활성화

기사입력 2021-12-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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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29, 더함안신문사 황진원, 이정희, 조현술 논설위원은 함안교육지원청을 방문, 지난 9월에 부임한 강호경 교육장을 찾아 함안교육에 대한 대담을 하였다. 더함안신문 논설위원은 함안교육의 철학적 이념, 함안교육의 문화적 정체성, 함안교육현장의 문제점 등에 대해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되었다.

함안교육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논설위원들은 다음과 같은 분야를 담당하였다. 교육현장 학생지도의 생생한 문제점들을 황진원 위원( 교장), 교육문화에 대한 질문을 이정희 위원(경상남도문화상수상자회 회장), 함안교육의 철학에 대한 논의를 위해 교육학을 전공한 조현술 위원(교육학박사)이 맡기로 했다.

논설위원들이 오후 2시경 함안교육청 교육장실에 들어서자, 강호경 교육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의자를 원으로 띄어서 배치를 했고, 의자 사이마다 투명 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조현술 위원, 이정희 위원, 황진원 위원 순으로 우측으로 돌아가면서 앉았다. 조금 긴장이 되고 어색했지만 모두가 밝게 웃으며 대담을 할 수 있었다. 강 교육장님은 경상남도교육청의 초등교육을 총괄한 장학관답게 자신 있게 논설위원을 맞았다. 편집자 주

조현술 : 교육장님께서는 경상남도교육청 초등과장님으로 초등교육의 수장으로 계셨기에 우리 함안교육을 위해 기대가 큽니다. 우리 위원들은 모두 교원 출신이라서 교육에 대한 질의가 다소 교육의 깊은 부분을 언급할 수도 있으니 이해바랍니다.

교육장 : , 저도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세 분이 모두 교육계의 선배라서 포근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조현술 : 교육장님으로 함안군에 오셔서 함안교육을 이끌고 가실 교육철학을 알고 싶습니다. 꼭 실천하고 싶은 덕목도 좋습니다.

교육장 : 저는 독서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독서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지만 인류는 여전히 독서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며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역량을 함양하고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상상력, 논리력을 키울 수 있으며 삶의 이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함안에 부임하여 관내 학교를 직접 방문해 보니 다행스럽게도 학교별로 특색 있는 독서교육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서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가 대다수이고 독서교육에 대한 교사의 역량도 더 끌어올려야 할 상황입니다. 사서교사 배치는 교원 정원과 관련되는 사안이므로 일단은 지역사회의 우수한 독서 전문가, 예를 든다면 북마미 등을 활용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또한,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도 추진해갈 예정입니다. 우수한 독서교육 사례를 공유하여 교원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함안도서관의 이전 건축이 완료되고 나면 도서관이 지역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정희 : 아라얼이 살아 숨쉬는 고장 함안교육의 문화예술교육 방안과 우수 사례는 무엇인가요?

함안교육지원청은 아라 얼을 품은 창의인재 육성을 지역특색과제로 하여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지원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라 얼 짱 교육연극’, ‘승마체험교실’, ‘재미새미 갤러리운영 및 다양한 학교예술교육 활동 지원 등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아라 얼 짱 교육연극 프로그램은 아라가야 정신인 창조, 예술의 얼을 지역 연극단체와 함께 체험하고 실천하는 교육활동입니다. 3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8개교에 각각 연극강사 1명씩을 배치하여 연간 30시간의 연극수업을 실시하였고 11월에는 함안문화원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맘껏 발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발표회를 실시하였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현장 중계로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비대면 관람을 하며 수준 높은 공연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다음으로 승마체험교실은 자유학년제 예술체육활동 지원을 통한 학생 심신 단련을 목표로 지역과 연계한 체험활동의 성공적인 모델인데 함안 관내 중학교 중 희망학교 1학년 372명을 대상으로 승마공원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승마공원 견학과 직업 체험, 승마 체험 등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또한 재미새미 갤러리는 함안교육지원청 내 예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학생 및 지역민과의 소통 활성화 및 예술적 감수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각종 공모전, 대회 수상작, 지역 내 문화행사 사진, 관내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전시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예술공간 조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오케스트라, 학교예술동아리, 예술교육 전문적학습공동체,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예술전문가 운영 등 학생들의 예술체험 확대 및 학교 맞춤형 예술체험 교육 활성화를 위해 도교육청과 연계하여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돋보입니다. 함안무형문화재를 찾아 직접 배우는 체험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교과의 영역에서 직접 작가나 예술가를 초빙하여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듣고 배우며 학생들의 꿈을 키워나가는 활동도 권장합니다.

 

황진원 : 멀티미디어 자료 활용 증가와 손 글씨 쓰기 교육 소홀로 초등학교 학생들의 바른 글씨 쓰기 교육이 아쉬운 실정입니다. 신언서판이란 말이 있듯이 글씨는 그 사람의 얼굴입니다. 글씨 바르게 쓰기를 위한 함안 교육의 방안이 있으신지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창출하는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해 멀티미디어 자료나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 글씨 쓰기에 대한 비중이 이전에 비해 낮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른 글씨쓰기 지도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만 방법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입문기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바른 자형과 순서에 맞게 자음과 모음을 쓰는 지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칸 공책, 글씨쓰기 자료 등을 활용해 자형에 맞는 바른 글씨쓰기를 집중지도하여 올바른 글씨쓰기 습관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캘리그라피, POP, 레터링 디자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디자인이 담긴 글씨쓰기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바른 글씨쓰기가 경필의 개념으로 획일성을 추구했다면 요즘의 바른 글씨쓰기는 보기 좋으면서 글 쓴 사람의 개성과 특징이 담겨 개개인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조현술 : 우리 더함안신문은 서울 향우회를 비롯해서 전국적 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함안에 고향을 두신 향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국의 함안 향우 여러분, 반갑습니다. 함안은 아라가야 고도, 함안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경남의 중심지로 발달하고 있으며, 함안의 학생들도 함안의 인재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함안교육지원청에서는 아라 얼을 우리 학생들이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라 얼계승을 위해 해마다 사회과 지역화 교과서인 함안의 얼과 멋을 개발하여 3학년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함안군청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해마다 내용을 갱신하여 제작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교과서로만 함안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라 얼 스탬프 투어를 통해 직접 함안을 둘러보고 교과서와 삶을 연계하여 함안 3정신인 충효, 장인, 둑방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함안의 인적 인프라인 함안지역 연극 단체 아시랑의 강사를 초등학교마다 매칭하여 연극교육을 통해 함안을 알아가는아라 얼 짱 교육연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유튜브로 발표회를 생중계하여 교육공동체와 함께 감동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함안영재교육원에서도 아라 얼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학습을 해마다 진행하고 있고 산출물 발표회도 운영하였습니다.

향우 여러분들의 고향을 향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함안의 학생들은 오늘도 아라 얼을 계승하며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함안교육에 깊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정희 : 배움이 즐거운 학교 가꾸는 함안교육의 방안은 무엇이며 우수사례는 무엇입니까?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함안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다양하지만 그 중 세 가지를 소개드리겠습니다.

첫째, 아라 얼 짱! 교육연극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초등 8개교를 대상으로 지역 연극 단체인 아시랑의 전문 연극인들과 협업하여 연극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학교교육과정에 연극 30차시를 편성해 연극수업을 진행하였고 1112일에는 함안문화원에서 발표회도 실시하여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둘째, 함안잼잼수업탐구 교사공동체입니다. 열정을 가진 선생님들이 수업을 함께 연구하고 공유하면서 수업전문성을 키워 학생들이 배움을 즐길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가는 함안형 전문적학습공동체로 올해 6개 공동체를 운영하였고 내년에는 8개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셋째, 아라얼 힐링투어입니다. 올해는 군청 사업과는 별도로 교원을 위한 힐링투어를 운영했습니다. 학교생활에 지친 선생님들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아라 얼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지를 탐방하고 맞춤형 체험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해 배움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정희: 배움이 즐거운 학교운영은 인성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하는 교육을 위해 폐교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도 권장합니다.

 

황진원 : 함안은 인근 창원과 인접한 학교 및 읍 지역의 비교적 큰 규모 학교와 농촌의 소규모 학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문화적 여건이 열악하기 쉬운 농촌 소규모 학교는 학생들의 문화실조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문화적 여건이 좋은 큰 규모학교 학생과 열악한

소규모 학생의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은 무엇인지요?

말씀하신 대로 소규모 학교가 가진 환경적문화적 열세로 인해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함안군에도 전체 초등학교 16개교 중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8개교이며, 앞으로 학령인구 변화를 감안할 때 소규모 학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19로 등교가 힘들 때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는 전교생이 매일 등교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작은 학교로의 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도 있었지만 소규모 학교를 위한 입체적 지원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함안교육지원청에서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 특색을 살린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은 학교 교사와 지원청 담당자로 구성된 작은 학교 활성화 TF’를 조직하여 지역과 함께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2022학년도부터 단계적인 학구 조정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문화적 열세 극복을 위해서는 작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력 진로 캠프, 캠퍼스형 방과후학교 대학생 멘토링제, 찾아가는 블렌디드 가을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지역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입체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현술 : 일선학교에서 가을대운동회가 그 의미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 고향 학교의 축제 등의 의미에서 가을운동회 활성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전 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는 온 마을의 주민이 함께 어울려서 즐기는 마을 잔치였습니다. 특히 시골학교는 예나 지금이나 마을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을이 함께 즐기던 예전의 가을대운동회는 어르신들께는 아련한 향수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가을대운동회 대신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로서 직접 운동회를 기획하고 함께 즐기는 체육놀이 활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어린이날 즈음에 학생,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생들을 위한 축제로 봄 운동회를 운영하고 있고 가을에는 교육활동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교육성과 발표회를 학년별, 학급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행사는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자문 통해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가을 대운동회를 하지 않는 것은 시대 상황과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제는 예전에 보았던 무용, 행진, 기마전, 차전놀이 등을 추억으로 간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22년부터 함안은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년 12월에는 가을대운동회 대신 함안 교육공동체가 다 같이 모여 함안 행복교육지구의 성과를 나누고 즐기는 함안 행복교육지구 나눔마당을 운영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널리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정희 : 코로나 시대의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 구현을 위한 방안과 우수사례는 무엇입니까?

건강한 조직 사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과 공감의 문화 조성이 필요합니다.

먼저 내부적으로는 매월 초 월례회를 통해 함안교육지원청 가족이 함께 모여 협의회를 갖고 정보를 나누기도 하고, 또 생일을 맞는 직원들을 축하해 주기도 합니다. 직원 수가 많다 보니 월례회와는 별도로 각 담당별로 교육장과의 협의회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명 내외로 청렴소통 대화의 시간을 운영하여 소소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위드 코로나 이후로는 문화의 날을 통해 소규모로 문화와 체육의 시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공동체와 소통하기 위해 기관장 협의회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공동체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학부모 네트워크를 운영하여 학부모와 직접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함안군청과는 지역교육 행정협의회를 통해 함안교육을 위해 같이 궁리하고 있으며 그 외 학생 안전을 위한 ‘5030 안전속도 캠페인도 함안경찰서와 공조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지역의 언론인들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이지 않습니까? 좋은 말씀 귀담아 들으며 함안교육 운영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황진원 : 인성교육은 아마 교육의 역사와 같이 할 것입니다. 제가 교직생활을 하던 40여 년간을 봐도, 한 해도 인성교육을 가볍게 넘긴 적이 없었고, 그 중요성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여러 여건 등으로 그 교육의 심각성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함안 교육에서 색다른 인성교육 지도 방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함안교육지원청에서는 인성교육 내실화와 존중하고 배려하는 생활교육 실현을 통해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인성교육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요즘 학교 현장은 권위에 의존한 기존의 강압적방식으로는 생활지도에 한계가 있으며 인권의 존중, 자율성, 다양성의 가치를 점차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 혹은 어른들이 정해놓은 방법대로 학생들의 잘못을 제재하거나 통제하는 방법으로는 올바른 인성교육을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회복적 생활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회복적 생활교육이란 기존 생활지도의 차원을 넘어선 배움의 과정으로서 자기의 잘못으로 발생한 피해를 직면하고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자발적 책임을 지는 과정 전체를 교육으로 보는 것입니다. , 문제 상황이나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위기가 아니라 교육의 기회로 삼아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 10월 함안 관내 전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성교육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인성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연수를 실시하였습니다. 2일간에 걸친 15시간의 직무연수를 통해 교사들은 공감적 경청과 비폭력 대화, 존중의 약속 만들기 등을 다양하게 실습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대할 때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대화 기술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위원 일동 :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면 <학교장 인사><학교 공동체>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책임감 있게 학교장 이름으로 할 수 없는지요?

학교 홈페이지 운영은 전적으로 학교 자율적 선택으로 운영됩니다.

우리 함안교육지원청의 교장선생님들은 민주적인 학교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이를 위해 학교별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학교장 인사말을 공동체 이름으로 올리는 학교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의 운영에 공동체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동참하고 있다는 의중이 숨어 있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서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원일동 : 교육장님의 교육활동 업적이라고 할까, 함안교육의 특색이라고 할까, 이곳 함안교육청에 오셔서 의미 있는 교육을 활동을 남기신다면 어떤 업적을 남기시려는지요?

함안은 인적 물적 인프라가 우수한 곳입니다. 함안교육지원청은 이러한 함안의 우수한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여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고 성장하는 함안교육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첫째, 함안 행복교육지구 운영입니다. 2022년부터 함안군과 더불어 1년에 4억씩, 2년 간 총 8억의 예산으로 함안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게 됩니다. 함안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하여 함안 교육공동체가 우리 학생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내실있는 행복교육지구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둘째, 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 특구운영을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계속하여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기후위기 및 환경재난은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2021년도에는 함안의 늪지를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교육에 집중하여 운영하였다면, 2022년도에는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더 수렴하여 가정과 연계하여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내실있게 운영해 보고자 합니다.

셋째, 독서교육 내실화에 노력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함안도서관이 지역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 군민이 독서를 즐기고 독서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함안교육 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것이 많지만, 양보다는 질이 더 우선시하여 중간 점검을 통해 방향을 점검하며,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조현술 : 교육장님, 이 기회에 함안의 교육가족(교원)들과 학부님께 한 말씀해 주시려는지요?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실태를 잘 파악하여 학생들의 능력을 신장시키고 대화의 문을 열고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학교가 하는 일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고 학교에 바라는 요구사항, 문제점 그리고 건전한 의견을 학교와 공유하여 새로운 교육문화를 형성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현술 : 교육장님! 긴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구나 조정미 행정과장님께서 대담 끝가지 자리를 함께 해주셔 감사합니다.

교육장 : 오늘 교육계의 큰누나 이정회 회장님께서 예리한 질 문을 해서 솔직히 무척 긴장을 했습니다. ㅎㅎㅎ

 

조현술 : 제 딴에는 쉬운 질문만 고른다고 고생했어요. ㅎㅎㅎ

위원들, 과장님, 교육장님 모두들 크게 웃으면서 손뼉을 치며 대담을 마쳤다. 대담을 마치고 교육장님께서 현관 계단까지 나오셔서 인터뷰 위원들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환한 웃음으로 배웅해 주었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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