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조씨대종회(회장 조동휘)는 지난 6월 10일 오전 10시 30분 함안군 군북면 명관로 4(구·원북리327-1)에 13충 공적비. 독립유공자비 제막 및 신축 회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축된 대종회회관은 2016년 8월 5일 대지 892평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건평187,6평에 건축비 12억원, 부대경비 2억 원 등 14억원이 자금이 투입되었으며, 건립예산은 부실종토처분, 함안조씨 원,지파종회 및 종원의 협찬금으로 건립됐다.
함안조씨 대종회는 십삼충(十三忠)(아래 십삼충 비문참조)의 충절의 정신을 이어받아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아 조국의 광복을 위해 위국헌신(爲國獻身)하여 우리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을 놓으신 조소앙 선생(아래 함안조씨 독립유공자 비 참조)과 23세 나이에 일왕(日王)의 장인을 자격(刺擊)하고 순국한 조명하의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들의 위대한 공적을 길이 빛내기 위해 건립하게 됐다.
이번에 건립된 함안조씨십삼충(咸安趙氏十三忠) 碑文
충(忠)과 의(義)는 사람의 당연한 도리(道理)이나 이를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한 나라 안에서도 충절(忠節)의 인물은 많지 않은데 함안조씨(咸安趙氏) 문중(門中)은 대대로 충의(忠義)의 가문(家門)으로 나라가 위난(危難)에 처했을 때 분연(奮然)히 일어나 위국헌신(爲國獻身)한 분이 열 명이 넘으니 놀랍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생육신(生六臣) 정절공(貞節公) 조려(趙旅) 선생의 충절의 정신이 후세(後世)로 면면(綿綿)히 이어온 결과이기도 하다. 조수천(趙壽千) 공(公)은 정국계획(靖國計劃)에 참여하여 위훈(偉勳)을 세운 정국원종일등공신(靖國原從一等功臣)이고, 조붕(趙鵬) ‧ 충의공(忠毅公) 조종도(趙宗道) ‧ 조준남(趙俊男) ‧ 조신도(趙信道) ‧ 조민도(趙敏道) ‧ 조응도(趙凝道) 제공(諸公)은 임진왜란 시에 전장(戰場)에서 싸우다 순국(殉國)하였으며 세 분은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이다. 조탄(趙坦) ‧ 조방(趙垹) ‧ 조형도(趙亨道) 제현(諸賢)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義兵)을 일으켜 적을 막아 공을 세웠고 조탄(趙坦) 공(公)은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이다. 조익도(趙益道) 공(公)과 조선도(趙善道) 공(公)은 이괄(李适)의 난(亂)을 평정하는데 공(功)을 세워 진무원종일등(振武原從一等) 훈(勳)에 녹훈(錄勳)되었다. 조계선(趙繼先)공(公)은 정묘호란(丁卯胡亂)에 청군(淸軍)이 공격(攻擊)하여 왔을 때 이완(李莞) 장군과 같이 싸워 크게 공(功)을 세우고 순국(殉國)하였다.
문숙공(文肅公) 번암(樊巖) 채제공(蔡濟恭) 선생은 한 문중(門中)에서 열 분이 넘는 충신(忠臣)이 나오는 일은 고금(古今)을 통하여 드물고 오래도록 칭송(稱頌)할 일이다 하였다. 대제학(大提學) 이계(耳溪) 홍양호(洪良浩) 선생은 함안조씨십삼충록(咸安趙氏十三忠錄) 서문에서 사관(史官)인 나는 삼가 이분들의 관직(官職), 명자(名字), 사적(事蹟) 등을 서술하여 역사(歷史)의 자료로 엮는다고 하였다. 함안조씨 13충신 제현(諸賢)들의 사적(事績)은 한 문중(門中)의 자랑거리만이 아니라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후세인(後世人)에게도 귀감(龜鑑)이 되도록 이를 기록한다.
2017(丁酉)년 6월
전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鄭熙彩 謹撰 대독
咸安趙氏獨立有功者碑
우리 민족 최대 수난사(受難史)인 일제 강점기에 선열(先烈)들은 일제의 온갖 핍박(逼迫)에도 굴하지 않고 치열(熾烈)한 독립운동(獨立運動)을 전개(展開)하였습니다. 이분들의 피와 땀이 서린 투쟁은 구국광복(救國光復)의 초석(礎石)이 되었습니다.
함안조씨(咸安趙氏) 문중(門中)에서는 독립운동에 헌신(獻身)한 유공자(有功者)가 90여 명이 넘으니 실로 장하고 경탄(敬歎)할 일입니다.
예로부터 함안조씨(咸安趙氏)는 충의(忠義)의 집안으로 나라가 위난(危難)에 처하면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精神)으로 국난극복(國難克服)의 일익(一翼)을 담당한 충신(忠臣)이 많았으며 임진왜란(壬辰倭亂)을 전후한 시기에는 순의(殉義)한 일곱 분을 포함한 13명의 충신이 나왔습니다.
이런 충의(忠義)의 정신이 후대(後代)로 계승(繼承)되어 우리 민족 최대 규모 독립운동인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전후한 시기에 절정(絶頂)을 이룬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大韓民國臨時政府)의정원의장(議政院議長)과 외무총장(外務總長)을 지내고 일가(一家)에서 12명의 독립유공 수훈자(受勳者)가 나온 조소앙(趙素昻) 선생(先生), 대만에서 일왕(日王)의 장인을 자격(刺擊)하고 23세의 나이에 순국(殉國)한 조명하(趙明河) 의사(義士) 외 90여분의 공적(功績)을 기록한 공훈록(功勳錄)을 발간한 일이 있는 함안조씨 문중에서는 다시 이분들의 이름을 기록한 비석을 수비(竪碑)하니 이 또한 선대(先代)의 우국충정(憂國衷情)을 후세(後世)에 전하는 일로 매우 이례적(異例的)이고 값어치 있는 일입니다.
시대(時代)와 사람에 따라서 가치관(價値觀)은 바뀔 수 있지만 나라를 위하여 헌신(獻身)한 독립유공자(獨立有功者)의 숭고(崇高)한 정신(精神)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큰 가치(價値)입니다.
함안조씨(咸安趙氏) 독립유공자(獨立有功者) 제공(諸公)들의 이름 앞에 삼가 옷깃을 여밉니다.
2017(丁酉)년 6월
光復會長 朴維徹 대독
이날 행사에는 엄용수 국회의원, 김종화 부군수, 김주석 군의회의장, 류한성 임진란 정신문화 선양회 회장, 김동균 함안문화원장, 류한상 전 안동문화원장, 이병찬 노인회함안지회장, 이희숙 함안유도회장, 이정균 서산서원 원장, 안호영 순홍안씨 취우정 종회장,홍귀표 한국장애인농축산 기술협회장, 전성택 군북면장, 이민호 박약회 부산지회장등이 참석했다.
함안조씨 문중에서는 조재우 문중종손, 조성도 대종회고문, 조명래 대종회고문,조정제 전해양수산부장관, 조경문 함안군 담수회장, 조성훈 서산서원이사장, 조영규 전 함안군수, 조진래 전국회의원(현 경남개발공사장), 조경태 국회의원(국회기획재정위원장), 조승래 국회의원(대전유성갑 국회의원), 조우성 경남도의원, 조의제 BN그룹회장, 조현종 군의원 등 군민 2천여명이 참석했다.
함안조씨 대종회 조효제 사무총장은 “문중의 화합의 구심점이 될 대종회관 건립과 십삼충비와 독립유공자비 제막을 성원해주신 종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채미정, 서산서원, 어계생가등을 엮어 함안군에서 추진중인 충의문화체험관과 더불어 지역 문화벨트로서의 역할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