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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특집 > 함안단상

光復(광복) 70년을 回顧(회고)하며

기사입력 2015-08-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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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퇴직교원총연합회

함안군지회장 강형중

 

  ▶강형중


1945년 8월 15일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광복의 날,

손에 손잡고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로 뛰쳐 나왔던 감격의 그 때,

어찌 우리 그 날을 잊을 수 있으랴!

36년간 일제의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70년을 회고햐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가장 나라를 사랑해야 할 때다.

‘나라가 어려우면 어진 정승을 생각한다’는 옛말이 있는 것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참으로 애국하는 국민이 생각나게 되는 것이다.

광복이후 70년동안 우리가 걸어온 길이 세계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유는 대한민국의 미래 가능성 때문이다.

분단된 한국은 줄곧 외국으로부터 군사원조와 경제원조를 받아오면서 군사적 방위와 경제적 자립을 꾀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원조를 받는 위치에서 원조를 해주는 위치로 크게 바뀌었다.

물론 지난 70년동안 우리가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는 점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그 짧은 시일내에 성취한 산업화와 민주화는 세계 다른 어떤 나라도 이룩하지 못했다.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세계8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

우리 모두 광복 70년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의 주인공으로 자랑스러워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해방이후 근대적인 민주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면서 걸어 나온 行路(행로)를 살펴보면 넘어온 태산준령도 숨찼거니와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도 벅찬감이 있다.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보면 6.25의 비극은 물론 4.19 , 5.16, 부마사태,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 12.12, 5.18, 6.10 민주화항쟁,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등 숱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헤쳐오면서 자유와 인권을 伸張(신장)시킬수 있는 평화적 정권교체의 틀도 이룩하였다.

그러나 광복 70년, 올해를 선진한국, 국민통합, 통일국가 달성을 위한 과제들을 폴어 완전한 광복으로 가는 길이 아직 남아 있다.

세계가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과 ‘한강의 기적’을 주목하고 있지만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땀과 눈물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弱者(약자)의 아픔을 내 것처럼 여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증오와 저항과 자학의 슬픈 유산에서 벗어나 포용과 법치와 긍정으로

함께 가야한다.

요즘 대한민국의 미래는 통일에 달렸다며 비록 지금은 통일의 길이 험난해 보이지만, 그 밑그름이 되고 싶다면서 각계각층의 모두가 ‘통일나눔펀드’조성을 위해 속속 동참하는 것을 볼 때 무척 鼓舞的(고무적)인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런데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만, 20대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이 ‘통일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설문조사결과를 보니 충격적이다.

취업난이 심해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 세대’에게 통일은 먼 얘기일까?

70년 분단도 가슴아픈데 이젠 남북의 시간까지도 달라질 판이다.

그러나 남북열차는 반드시 달릴 것이다.

길이 있으니 언젠가 이어질 것이고 정치가 문제지만 정치도 변하고 그리고 때가 오면 남북을 잇는 열차는 반드시 달릴 것이다.

8.15광복의 70년을 보내면서 지난날의 환멸과 실패의 상처를 쓰다듬으면서 비약을 위한 결의와 용기, 그리고 지혜와 조심성, 그러나 인내성을 지닌 희망으로서 ‘제2의 광복’인 통일이 하루속히 오기를 바랄 뿐이다.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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