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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인터넷뉴스ㅣ신문
대표 김윤탁(金允鐸) |
결국 승리만이 살 길이기에 후보들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유권자에게 다가서기 위해서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한다. 비단 이는 선거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도 선거에 못지않은 게임이고 경쟁의 연속이다.
아이들의 인터넷게임에서부터 초⦁중⦁고등학교의 학생들, 할인마트의 한정물량의 상품을 손에 넣기 위한 주부들, 작은 가게의 사장도, 직장인도, 기업을 운영하는 CEO도, 누구나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총성 없는 리그전을 매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에서 나와 경쟁할 그 누군가는 항상 존재한다. 문제는 누군가는 승자가 되고 그 수는 한정되어 있어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이 인간은 늘 경쟁관계의 틀 안에서 생활하지만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고, 모두가 시장,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4.11 국회의원 후보자 정당공천에서부터 본선 투표까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자도 결정되고 패자도 결정되었다. 승자의 이야기는 접어두고,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남겨진 패자의 경우를 생각해 보기 위해서다.
패자의 경우, 지금까지 선거에서 패자가 취한 행동을 생각하면 김천시의 정치인은 승리자가 아니면 김천에 없다. 선거유세에서 그렇게 김천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떠들지만 본인이 패자가 되는 순간 소리 소문도 없이 자취를 감춘다. 유일하게 박팔용 전 김천시장만이 김천을 지키고 있을 정도다.
운동회에서 1등만이 최고가 아니다. 2등도 3등도 중요하다. 아니 함께 뛴 모든 경기자가 다 중요하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패자가 되었다고 해서 한풀 꺾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이보다는 지지해 주었던 유권자들을 향한 고마움으로 자신이 약속한 말에 대한 행동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선거에서의 승리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일 것이다.
모두가 승자고, 모두가 경쟁에서 이긴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되겠는가? 전부 선장이 되겠다고 하면, 선원은 누가 해야 하는가? 선장은 한 사람이어야 한다. 문제는 선장이 되지 못한 남은 사람들은 선장보다 못한 사람인가? 아니다. 모두가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패자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와 시민에게 지역을 위해서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승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