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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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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은 여행자의 눈으로 풀어야 한다.

(주)뉴스코리아네트워크 김윤탁

기사입력 2012-11-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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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뉴스코리아네트워크
김천인터넷뉴스ㅣ신문
대표 김윤탁(金允鐸)
최근 전 세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것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이 노래가 이토록 세계인에게 인기를 얻게 된 원인은 경쾌한 멜로디에 따라 하기 쉬운 후렴구가 인기몰이의 한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인에게 동시다발적인 전달이 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서울 강남이 새로운 관광코스가 됐다. 이 노래의 배경이 강남이 아닌 김천이었다면 김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도 해 본다.

 

최근 본격적인 단풍시즌을 맞아 밀려오는 관광객으로 북적인다는 타 지역의 소식을 접하면서 김천도 단풍철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게 할 수 없을까? 설악산과 내장산, 주왕산, 가야산 등은 등산로가 복잡해서 사람이 다니기도 힘들다던데 김천은 왜 여행객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을까? 고민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왜 오지 않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곳 보다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많이 찾는 황악산을 생각해 보면 등산길이 단순하다. 전망도 경치도 평범하다. 다른 산과 차별도 없다. 망가진 등산로와 안내 표지판은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정상에 가면 누구나 인증 샷을 찍지만 어디 인증할 만한 정상석도 변변치 않다. 이러한 상황은 황악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좋아해서 모티길도 인기가 있으나 김천의 증산과 대항에 있는 모티길을 걸어보면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명목상 모티길일 뿐이다. 얼마 전 지자체의 초청으로 합천 해인사 소리길과 서산 아라메길을 다녀왔는데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있었다. 이제 관광객을 잡기 위해서는 테마가 있고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김천에도 이에 못지않은 관광지로서 개발가능성이 큰 자연환경이 무궁무진하다. 기존의 관광지를 새롭게 개편하고 보강해야 한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황악산 등산로 주변이 너무 많이 훼손되어 있다. 기존 등산로에 휴식년이 필요하다. 그리고 새롭게 황악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줄 등산로를 만들면 어떨까? 황악산 등산을 하면서 이 길이라면 분명 설악산도 가야산도 부럽지 않는 곳이 많다고 느꼈다. 충분히 타지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고 사람들도 몰려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현재 직지사 주차장 규모가 전국 최고지만 찾는 관광객이 없어 텅 비어있는 상황을 보면 더 안타까울 뿐이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관광산업을 제대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와 계획을 진행해야 한다. 김천과 같이 교통인프라가 완벽한 도시는 전국적으로 드물다. 여기에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원과 다양한 테마가 있는 여행지와 마을도 산적해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김천시가 가진 유구한 역사와 문화도 많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는 관광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우선 여행객들에게 어떤 관광지를 찾고 있는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공무원들의 진부한 생각을 전부 빼내고 사업마인드로 무장된 공무원 집단과 여행전문가들이 모여서 가보고 싶고, 오고 싶은 관광지를 개발하고 만들어 내야 한다.


이와 함께 김천의 여행지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 여행 블로그단을 초청하거나 시민 블로그단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른 지역의 경우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많은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관광객을 위한 관광 상품도 개발하면 좋겠다. 얼마 전 미국인이 서울 호텔 보다는 한국적인 곳에서 묵고 싶다하여 직지사템플스테이에서 지내게 하였는데 그들의 만족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았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가진다.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인 김천시의 핵심 부가가치는 관광산업이 최고다. 여행의 매력에 빠져 트렌드를 찾아다니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김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테마 코스로 여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해주고 편안함을 선물하자. 그러면 자연스레 김천의 인지도도 올라가고 김천이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어 사람도 모이는 도시가 될 것이다.

김윤탁 (abcseoul@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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