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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 기획특집 > 기업체탐방

많은 제품을 만들기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기사입력 2021-02-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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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모처럼 맑은 날씨와 대기로 대륙컨테이너 공장의 전면을 차지한 흰색 스틸하우스와 붉은색 2층 둥근 컨테이너 집은 햇빛을 받아 더욱 선명한 모습을 띄었다.

특히 붉은색의 둥근 2층 집은 강렬한 원색의 맛을 풍겼다.

 

함안군 대산면 함의로 812. 대륙컨테이너최순자(57) 강정택(62) 씨 부부. 오랫동안 부산에서 학원 업무에 종사했던 아내와 직장 생활을 했던 남편은, 아내의 동생 내외가 설립운영하던 이 회사를 자주 왕래하다 동생 내외가 다른 사업으로 진출하자 인수한 것으로, ‘대륙상호는 크고 넓은 세상으로 뻗어 나간다는 의미라 한다.

 

오랫동안 부산서 살아온 부부는 여건만 되면 시골 쪽으로 가서 사업이나 농사일도 기꺼이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오던 차에 아내의 동생 내외가 일군 이 사업체를 이어 받은 것이다.

 

함안군 내는 열 곳이 넘는 컨테이너 하우스 제작 업체가 있다.

그중 조달청 납품 가능 업체는 두 곳 정도인데 단연 으뜸의 제품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방침으로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온 것이 조달청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된 것으로 여긴다.

주변에서 좀 비싸다는 평가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최 대표는 우리도 얼마든지 싸게 제작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얼마 가지 않아 후회하는 걸 많이 봤다.”

예를 들어, 6평짜리 컨테이너 하우스 제작 시에 바닥면의 경우 MDF로 합성한 판넬이 아닌 정품 합판을 사용한다. 그리고 바닥 난간을 훨씬 촘촘하게 설치하여 밟아보면 금방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벽면의 단열재도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에 가격 면에서 조금 비싸진다라며 흔쾌한 답변이다.

 

팬데믹으로 매출 하락

전남 경북 등지로 지역 확대

특히 사천 거제 통영 등 발주량 증대

 

작년 매출액은 C19 영향이 크게 작용한지라 예전의 10억 가까운 매출액이 6억 정도로 줄어 들었고 2021년도 예상 매출액도 작년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으리라 보지만, 조달청 관련 발주나 최근 전남의 진도와 곡성, 경북의 포항 영덕 등 꾸준히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로 특히 경남 사천과 거제 고성 바닷가 지역에서 발주 상승이 예상되고, 제작 설치한 하우스를 본 이들의 문의가 많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최순자, 강정택 부부

직원은 모두 5명인데, 남편 강 씨가 타워 크레인을 직접 운행하기 때문에 운반과 설치에서 많이 유리한 점이기도 하다.

두 명의 아들 중 작은 아들이 함께 일을 하며, 머지않아 최고의 기술자가 될 것이라며 흡족해하는 모습이다.

 

컨테이너 하우스와 스틸하우스 두 종류로 크게 나눠 제작 중으로, 컨 하우스에 비하여 스틸하우스가 두 배 이상 비싼 편이다.

스틸하우스는 강관으로 집의 프레임을 짠 후, 벽면 제작과 바닥 등 모든 공정이 집을 짓는 과정과 흡사한지라 제작비와 공정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한다.

C19 확산 후, 원자재 값이 평균 30퍼센트 이상 상승하여 제작 단가가 많이 올라 예전의 가격을 예상하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 하우스를 오랫동안 새집처럼 사용하기 위한 몇 가지 요건을 물으니, ‘우선 2년에 한 번 정도 외부 도색을 하면 좋고, 바닥은 통풍이 되도록 설치하며, 바닥은 콘크리트가 최고지만, 농막용으로 쓰는 컨 하우스는 바닥 콘크리트를 못하니까 독립기초라도 해서 바닥에 가라앉히지 않는 것이 좋다며 당부한다.

최 대표는 남편과 건강을 위하여 수시로 등산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고 건강하게 극복하고 있으며 10년 후에도 컨테이너, 스틸하우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아들 세대는 더욱 향상된 자재와 기술로 아늑한 하우스를 만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묵묵히 밭 갈고 씨 뿌리고 가꾸는 농부의 자세로 일하는 남편이 항상 곁에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 강병용 기자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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