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래-문화대안학교 교장/본지 논설위원
안데르센 나라인 덴마크, 150년 전에 자유학교 운동이 일어났고, 민중교육의 뿌리가 가장 깊은 나라로서 제도교육과 대안교육(자유교육)이 조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소수자에 대한 관심은 그들의 권리 존중으로까지 이어지고, 1년차에 14명만 모집하면 어떤 학교든 국가에서 지원한다.
이 인원 이상을 해마다 모집하면 지원을 존속하는 것이다. 현재 9만 7천여 명의 학생이 500여 개의 학교에서 재학 중이다.
이것은 전체학생의 13.4%에 해당한다. 이것은 다른 생각을 가진 10%의 구성원에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학교 학생의 공립 고등학교 진학에 아무런 차별이 없으며, 공교육 입학학생도 자유학교 형태인 애프터스쿨이나 시민대학을 거쳐 다시 공교육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애프터스쿨에 대한 장점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각자의 관심사와 특기를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선택에 따른 배움을 이어갈 수 있다. (덴마크의 의무교육기간은 1학년부터 9학년까지이고, 10학년은 선택과정으로 자유학기제형태의 애프터스쿨 진학기간이다.
9년 동안 담임교사가 바뀌지 않아서 보다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본인에게 맞는 진로와 적성을 찾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학생은 자신의 미래이니 만큼 자신의 능동적은 고민 해결과정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애프터스쿨은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을 배워 보는 것, 배우고자 하는 것을 즐기며 선택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의 기존 교육은 일정한 형태 속에 아이들이 들어가야 하다가 점차 그 선택의 범위를 넓혀준 다양한 교육형태를 적용하였다.
마치 획일화에 대한 오기로 학교교육에서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점차 벗어났다. 그리고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기성세대의 자만심은 단기간 실적주의를 강요했지만 잠차 성과의 기간이 유연해지고, 성취의 목표도 다양해졌다.
이것은 학교가 선도하고 학부모도 동의하는 절차를 따랐다고 볼 수 있다. 60년대부터 국민교육헌장에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가 구호에만 그쳤다가 이제 그 적용의 시대를 맞은 것이다.
정규교육이 아닌 것은 열패자로 인식했던 이분법을 극복하고 지금은 다양성을 용인하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용기가 단합된 것이다.
상담교사의 성과는 담임을 뛰어넘는 학생에 대한 상황파악 능력과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정도에 좌우된다. 그 상담교사는 자격증을 가진 상담교사 뿐만 아니라 ‘학생에 대한 상황파악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훌륭한 상담교사가 되는 것이다.
음악 체육 공예 드라마 종교 등의 다양한 영역을 상담의 내용으로 하고 그와 연관된 학습과정과 연계하는 교육프로그램이나 교육형태 또한 준비되어야 한다.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학생이 학교일정에 대한 강박이 원인이었다면 학교생활에 다양성을 적용하는 대안교육을 지원해야 하며, 꿈과 목표를 정하지 못해 생활의 의욕을 상실하였다면 이 또한 자치교육의 대상이 되어 개별적으로 자유학기제를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행복한 학교는 개인의 재능이 존중되고 그 재능이 직업으로 이어지는 나라가 이상적이다. 재능을 따르다 보면 행복에 이르러야 하는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재능을 이용하는 것은 주객이 바뀐 것이다.
이론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현장 중심의 참여적 형태를 강화해 가면서 다양한 교육욕구들을 해소할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의 꿈을 찾고 이를 완성하겠다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이고, 상담 성과에도 필수적 전제가 된다.
끌고 가는 것보다 스스로 물가에 가서 물을 찾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인문학적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규정을 갖추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꿈을 존중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프로그램을 스스로 찾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졸업을 위한 규정학기는 조기졸업에만 적용하지 말고 스스로 정한 자유학기제를 적용하면 기다리지만 늦지 않고, 늦었지만 후회하지 않아 모두에게 행복한 교육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