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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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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이름 그 꽃

김진억(본지회장해동문학 문인협회이사)

기사입력 2014-02-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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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억(본지회장, 해동문학문인협회이사












박동하는 샛노란 숨결

해 뜨는 마루에 화실의 소리

어름 사이에 피어난

그 꽃 어름서 꽃

 

쏟아지는 함박눈

씨줄을 엮으면서

보스하게 피어난

눈 속의 홍일점

그 꽃 이름 설중화(雪中花)

 

깃털의 바람에 쓰러질까

외로운 그 향기 날아갈까

조급한 열하의 소식에

춘색을 유혹한 그 꽃 이름

춘래화(春來花)

 

시리게 느낀 정월대보름 밤

함초롬하게 입은 노란치마

복을 가득 이고 온 처녀꽃

그 꽃 이름 복수초(福壽草)

 

설날아침 털모자 쓰고

고개숙여 큰 절하며

찾아온 귀한 손님

진솔한 마음으로

온 가족이 반겨준 예쁜 이름

그 꽃 설연화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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