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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 오피니언 > 함안詩壇

흘 린 눈 물

김진억(본지회장해동문학 문인협회이사)

기사입력 2013-12-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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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지 떠는 소리에

함께 떨던 놋쇄 숟가락

콧물 흘리면서

먹었던 콩나물 국

 

허기를 채우기 위해

훌쩍 거리면서

먹었던 시래기 죽

 

노랑머리 긴 다리

쌀알보다 더 많았던 콩나물죽

땀 흘려 영근 알곡

속절없이 빼앗긴

통한의 세월 40년

 

슬프디 슬픈 백성들의 눈물

꾸역꾸역 목이 멘

겨울밤의 죽 한 그릇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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