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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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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

기사입력 2019-08-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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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범 향우(재부함안군향우회 자문위원)

 

 

이글거리는 햇살 아래

멀리 뻗어나간 그의 수족들을 챙기며

무수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그늘막

싱그런 매미의 노랫소리 곁으로

산들바람 사이로

더욱 가벼워지는 몸

 

비틀비틀 꼬인 한 세상의

나이테를 간직한 등나무 그늘

얽히고 설킨 세월처럼

매듭은 자르는 것이 아니고

풀어야 하는 것

 

오늘 더위를 식혀주는

여러 길손들의 칭송으로

무성한 잎푸른 줄기들

그늘 아래 모여든

지연들의 웃음소리

온 하늘을 찌른다

 

ㅇ 호 정산 靜山(산인면 운곡마을 출생)

ㅇ 현 세무사(010-4597-0001)

ㅇ 문예사조 시부문 등단 2013. 8.

ㅇ 수필시대 수필 등단 2015. 1.

ㅇ 부산시 문인협회 회원

ㅇ 새부산시인현회, 연제문인협회, 수영구문인회 회원

ㅇ 저서 : ‘길을 나서는 명상’ 2013. 12.

‘후회는 먼저오지 않는다’ 2015. 3.

‘거울안의 자존심’ 2016. 10.

 

더함안신문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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