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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3-09-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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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특정부서 인사우대가 웬말

기사입력 2013-0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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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새해벽두부터 함안군이 소란스럽다. 최근 단행된 인사때문이다. 특히 기획감사실․행정과 등 특정부서 직원들의 인사우대관행에 대한 군청․읍․면직원들의 불만은 심각한 실정이다.

공무원들은 민선단체장 시대출범이후 18년여 세월이 지났는데도 임명제 관선군수시대의 관행처럼 굳어진 특정부서인사우대가 계속되는 현실에 분통을 터트리며 이를 고치지 않는 군수를 원망하고 있다.

기획감사실․행정과의 인사우대에 대한 타부서 직원들의 반감은 똑같이 시험을 거쳐 임용된 공무원이지만 진골이 따로 있다.

“승진하기보다 특정부서로 발령받기가 더 어렵다”는 체념 섞인 말이 대변하고 있다.

실례로 특정부서에 근무하는 6∼7급 일부 공무원들은 공무원 임용동기에 비해 빨리 승진할 뿐아니라 읍․면사무소에서 1∼2년 정도 배치돼 바로 본청으로 바로 들어가고 있는 현실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이러한 인사관행이 계속 유지돼 공직사회의 변화와 침체분위기가 해소되지 않아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다른 부서직원들이 7급에서 6급,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려면 읍․면사무소에서 본청으로 들어와 승진하기위해 근무연수를 비교해도 차별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특정부서직원들은 이에대해 휴일근무와 야근 등 격무에 시달려 사생활까지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례도 있으며, 이들 부서직원들에 대한 인사우대는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직원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타부서 직원들은 “대부분 직원들이 힘 있는 부서에 근무를 희망하지만 승진보다 배치되는 것이 더 어려운 게 현실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에 따르면 특히 특정부서를 거치는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 인맥을 형성하는 것도 관료사회의 큰 병폐라고 꼬집고 있다.

군청과 읍․면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불만은 인사권과 예산, 감사기능권한을 쥐고 있는 부서여서 더욱 공직내부에 증폭되고 있다.

최근 단행된 인사를 행정과의 경우 과장이 서기관․계장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등 승진을 독점하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으며, 기획감사실의 경우 여성배려차원에서 기획계장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등 두드러져 대민부서와 특정부서를 제외한 부서는 지방공무원들의 꽃인 사무관승진에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승진자들이 업무처리를 못한다는 것이 아니다. 나머지 부서 직원들이 연거푸 승진에 역차별과 소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 함안군 공무원들은 “인사 때 마다 구설수에 오르는 특정부서의 인사우대 관행을 없애고 격무부서, 대민업무담당부서 가운데 뚜렷한 공적이 많은 직원을 발탁 인사하는 방향으로 인사지침과 매뉴얼을 만들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학규 기자 (theha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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